캐나다에서 즐거움 중 하나는 중고가게 구경다니기에요. 일반 마트나 샵에서 볼 수 없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구글 맵에서 second hand stores라고 검색하면 위니펙에 얼마나 많은 중고용품가게가 있는지 깜짝 놀라실 거예요. 비영리단체 구세군에서 운영하는 The Salvation Army thrift store와 Value Village가 가장 크고 많은 지점을 가지고 있고, 그외 중고아기용품전문, 중고가구전문, 빈티지의류전문 등 특이한 중고가게도 많아요.
그 중에 우리동네에는 The Salvation Army thrift store와 Value Village 지점이 각각 크게 있어서 자주 구경다니고 물건도 사고 있어요. 그중에 크기가 조금 더 크고 보유물건도 많아서 Value Village를 자주 가는 편이에요.
오늘은 Value Village에 아들아기 신발을 사러 가봤어요. 아기용품은 몇달만 쓰면 금방 작아지고 필요없어 지니까 저렴한 것이나 중고용품을 사려고해요. 근데 중고가게의 단점은 운이 좋아야 괜찮은 물건을 건질 수 있다는 거죠. 기부상품으로 운영되니까 모든 물건이 항상 있는 건 아니니까요. 장점은 반대로 갈때마다 새로운 물건이 있으니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생전 처음보는 물건들도 많아요. 신기하고 유용해 보여서 꼭 사고 싶은 물건도 많고 도대체 어디다 쓰는 물건인지 도통 모르겠는 것도 많고.. 여하튼 한 번 가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참 구경하다가 온답니다.
저희 집은 중고용품가게에 가기 전에 기부할 물건 한 박스를 만들어요. 어린이딸의 작아진 옷만 정리해도 한 박스 금방 나오죠. 더구나 다음 달에 저희 집 이사를 해야해서 그동안 쓰던 크리스마스 트리랑 장식, 나에게는 쓸모없지만 깨끗한 잡동사니들 한가득 얼마 전에 기부했고, 오늘은 어린이딸이 3학년때 배웠던 하키 장비들을 기부 했어요.
입구에 도네이션물건들을 받는 출입구가 따로 있어요. 초인종을 울리면 직원이 나와서 물건을 받고 할인쿠폰으로 교환해줘요. 이제 그 쿠폰을 들고 비운만큼 다시 채우는 악순환의 고리를 완성시키기위해 쇼핑을 시작합니다. Haha.
Value Village는 진짜 세상 모든 잡동사니들이 다 모여있어요. 주로 의류가 많은데 저는 의류는.. 좀.. 잘 고르면 괜찮은 것 고를 수 있긴 한데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중고치고는 생각보다 비싸게 가격을 책정해 놓았어요. 몇 달러만 더 주면 새 옷을 살 수 있는 정도니까요. 그래서 옷은 항상 패스하고 다른 것들만 구경해요.
아기자기한 가정용품들, 멋진 그릇들도 많고, 정말 오래된 전자기기도 많구요. 집 공간에 여유만 된다면 예쁜 빈티지 그릇들을 여기에서 사다 모으고 싶어요. 근데 쓰다만 화장품 같은 거는 왜 파는지, 누가 사는지 모르겠네요. 반면에 포장도 안 뜯은 새 상품도 많구요.
카세트테이프, 비디오테이프, LP판도 있고, 당연히 책, 장난감도 많이 있어요. LP플레이어를 사고 중고LP판 모으기 해볼까하는 생각이 여기 올때마다 들어요. 분위기 있어 보이잖아요. 오피스용품도 많이 있는데 서류파일이나 포장지는 여기서 사니 좋더라구요. 그리고 아빠 장난감과 아들아기 장난감도 여기서 삽니다. 아빠가 이번에 시험 하나를 합격해서 기념으로 장난감자동차를 셀프선물로 사고, 이제 아들아기가 탈 수 있는 붕붕카도 사고..
보통 때는 살 만한 물건이 별로 없어서 하나도 안 사고 그냥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물건들을 꽤나 많이 샀어요. 서류정리함, 아빠장난감, 아들아기장난감이랑 신발 등등 19달러정도 썼어요. 그중 가장 득템은 아기붕붕카. 근데 아직 관심이 별로 없고 타는 것도 잘 못하네요. 그치만 이거 아기 필수 장난감이니까 괜찮은 물건 있을 때 사야해요. 담에 필요할 때는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것이 중고가게의 매력?! 그리고 긴가민가할때는 일단 손에 쥐고 있어야 해요. 생각 좀 하고 돌아보다가 다시 와야지 하면 다른 누군가가 벌써 사간다니까요.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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